▲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동작구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아이들과 공놀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센터는 조기 개입을 통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적기인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한다. 사진=뉴시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동작구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 아이들과 공놀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센터는 조기 개입을 통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적기인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한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서울시가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하고, 무료 발달검사부터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넘게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영유아가) 언어에 노출될 기회가 줄었고,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로 영유아의 사회성과 인지 발달 문제가 제기됐다”며 지난 8일 센터를 개소하고 이같이 밝혔다.
 
영유아의 경우 뇌발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해당 센터는 조기 개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과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가정양육 아동 모두 지원 대상이다.
 
지난해 시가 영유아 456명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33%, 152명)이 언어·인지 등 발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병원 대기 기간이 길고, 비용이 높아 민간 전문기관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시는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경우, 어린이집이 센터에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해 발달검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어린이집 재원 아동 2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시범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7월부터는 검사를 희망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온라인 또는 센터를 방문하면 전문가가 발달 상태 확인과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발달검사에 사용되는 검사도구는 소아정신과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아이발달자문단’에서 연령별 발달단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발달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군, 경계군, 위험군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 시장은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학부모, 보육 관계자, 전문가와 현장간담회를 갖고 센터의 방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3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지나 소중한 일상을 되찾았지만, 마스크 착용 장기화가 우리 아이들의 언어와 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지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센터를 통해 영유아의 발달 문제를 조기에 검사, 상담함으로써 아이 키우는 엄마 아빠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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