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촛불문화제와 더불어 인터넷 생중계가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진보신당이 운영하는 '칼라TV' 진행자 가운데에 낯익은 얼굴이 눈길을 끌고 있다.

4년 전 헤딩라인 뉴스에서 능수능란하게 정치권을 풍자하고 조롱하던 이명선전 앵커가 그 주인공이다.

요즘 진보 신당 칼라 TV에서 그녀가 펼치는 활약에 박수갈채를 보내는 네티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명선은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몇 차례 혼자 참석하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칼라 TV'진행자에 지원하게 됐다.

6월 3일에 처음 진행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쭉 거리에 나서고 있다.

이명선은 “시위가 매일 새벽까지 이어져 거의 매일 밤을 새고 있긴 하다”라며 “하지만 힘들다기보다 억울할 때가 있다. 왜 사람들이 거리에 나서야 할까…”라며 반문했다.

누구보다 시위 현장을 가까이서 지켜봤다는 이명선은 “시민들 의식이 진화하는 것 같다. 6월 13일엔 자발적으로 KBS로 향하지 않았나? 2시간 30분이나 걸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정부도 몰랐고, 전경도 몰랐고, 대책위도 몰랐다.

마포대교를 지나는 모습을 보는데 감동을 넘어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다”며 “구심점이 없어서 위태로워 보인다고 했는데 시위대가 이미 정부의 잘못 하나하나를 짚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시민들을 인터뷰하거나 자유발언을 들을 때도 생각의 깊이에 놀랄 때가 많다. 광화문 일대가 옛날 그리스의 아고라가 된 것 같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현재 몇 몇 매체에서는 진중권 교수를 '광화문 대통령'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의 호응이 무엇보다도 큰 상황이다.

전경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타 방송사가 현장을 담으려 하면 길을 비켜주지 않지만 칼라TV가 오면 시민들이 알아서 길을 내주는 분위기다.

칼라TV에는 풀샷도, 원고나 기획도 없다.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전경과 시민들이 부딪치는 상황을 담는다.

그 때문에 리포트 도중에 목소리가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생생한 현장이 담긴다.
때문에 새벽 시간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밤잠을 설치며 이에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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