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표기 기준에서도 다케시마 뒤로 밀려”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미 지명위원회(BGN)는 지금까지 독도가 귀속된 국가를 '한국(South Korea)'으로 표기해오던 것을 최근 '주권 미지정'(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지명위원회는 지난주부터 홈페이지(http://geonames.usgs.gov)에 독도를 특정국가의 주권이 미치 않는 지역, 즉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꿔놓은 상태다. 최근 한일간 영유권을 놓고 외교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취해진 조치여서 여러 논란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미 지명위원회는 불과 지난 주까지만 해도 외국지명 검색란에 '리앙쿠르 락스'를 입력하면 독도가 속해있는 국가(country)에 바다(oceans)와 '대한민국'이 나왔다.

지명 표기 기준도 종전엔 독도(Tok-to)라는 지명이 먼저 나왔으나 최근 변경 이후에는 독도가 다케시마(Takesima) 뒤로 밀려났다.

이와 관련, 주미 한국대사관 측은 “미 지명위원회가 어떻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경위를 파악중에 있다”면서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적절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주요 포탈게시판에서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분노의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디 'kooy207'는 “미국에서 부시 애완견소리까지 들었는데 이거 어찌 된겁니까. 한미 동맹 깨진겁니까”라고 미국의 조치를 비난했다. 또 아이디 'isjung0101'은 “반크여, 네티즌이여! 미국을 압력하라. 미국은 절대 우리친구가 아니었다”며 “자기들의 방위를 위하여 우리를 지켜주었다. 이제는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또 'imsill'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혈맹관계라더니 한국의 영토인 독도를 주인이 없다 하는것은 차제에 자신들도 힘으로 쟁취할 수 있는 길을 만든 셈이다”라고 미국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 이완재 기자 wan@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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