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모든 KTX열차 트리포드 표면균열 진행 중"

KTX 동력전달장치인 '트리포드' 파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시민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KTX의 동력전달 및 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터블록 내 '트리포드'가 지속적으로 파손돼 정시운전 및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철도공사 감사실에서 펴낸 일반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 5월 28일 KTX 열차에서 최초로 트리포드가 절손된 이래 6월까지 6건의 트리포드 절손사고가 발생했다.

철도공사 감사실은 "트리포드가 외부충격이나 진동 등으로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퓨즈부가 절단되도록 설계되었음에도, 퓨즈부가 아닌 몸체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절손된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보고했다.

즉 제품의 결합이나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충격에 의해 퓨즈부가 아닌 본체 부분에 이상 균열이나 절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는 두 차례에 걸쳐 국제공인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전문 검사업체를 통한 샘플검사를 시행한 결과, 1,2차 검사에서 모든 샘플(11개 샘플)에서 예외 없이 표면균열현상을 발견됐다.

결국 철도공사는 모든 KTX열차의 트리포드가 표면균열이 진행 중이고 조만간 모든 KTX의 트리포드의 절손이 예상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있다.

철도공사는 모든 KTX열차의 트리포드가 표면균열이 진행 중이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철도공사는 긴급조치로 현재 KTX 16편성(총 46편성)을 모니터링 차량으로 선정해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철도공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트리포드 절손주기는 재고량 41개가 최대 10개월 이내에 모두 소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현재 철도공사는 6월에 확보했던 재고량을 모두 소모했으며 일부 KTX는 트리포드가 장착된 모터블록을 차단한 채로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철도공사는 20개의 트리포드 재고품을 확보해 11월 20일부터 교환 작업에 착수했다.

철도공사는 11월 20일부터 갑자기 트리포드를 포함한 고속열차 안전문제를 일제히 점검하기 시작하면서 KTX 보수품 확보현황, 차량제작사인 알스톰사에 기술지원 서비스 요청, 모터블록 차단상태, 트리포드 교체현황, 고속차량 보수품 관련자 회의, 유지보수 매뉴얼 개정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철도노동조합은 "모터블록 및 트리포드 절손사태는 프랑스 알스톰사와의 하자보수 기간이 올 3월부로 완료됨에 따라 심각한 외화낭비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트리포드가 이처럼 이상 절손될 경우 다른 부품도 같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쉽게 예측할 수 있으며 실제로 트리포드 교환을 담당한 정비담당자들에 따르면 KTX를 정비하는데 볼트, 너트의 이완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있다.

KTX 정비관련 전문가들은 "KTX 전용선 시공 상의 문제 및 유지보수의 문제, KTX가 전용선이 아닌 기존선로를 운행하는 문제(프랑스 알스톰사의 입장)등이 원인"이라며 "철도공사의 심각한 트리포드 절손상황에 대해 늑장대처 및 보수품 땜질정비의 책임은 면치 못할 것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KTX열차 승무지부는 "트리포드 이상 절손이 심각한 외화낭비일 뿐 아니라 열차의 안전운행 및 정시운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KTX 여승무원들은 앞으로도 KTX 객실 내 안전 저해요인 등 안전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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