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공동 추진

오랜 전쟁과 내전, 각종 테러 등으로 생명의 위기와 절망에 처해있는 이라크 어린이 환자를 초청해 치료해 주는 이라크 어린이 환자 초청 치료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의 공동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라크 평화정착 위한 한국-이라크 평화 프로젝트

이라크 어린이 환자 초청, 치료 사업은 지난 2005년 이라크 종교지도자의 한국 방문 시 양국 종교계 간에 합의한 이라크 평화정착 지원을 위한 '한국-이라크 평화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2006명에 5명, 2007년 8명의 이라크 어린이를 초청, 치료한데 이어 금년에 세 번째로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 16일 선천성 심장병, 시신경 마비 등을 앓고 있는 7명의 어린이 환자 및 보호자, 이라크 의사 2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방한했다.

이번 치료대상 어린이환자는 이라크 내 각 종파 종교 지도자들의 추천을 받은 환자 200여명 중 이라크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검진을 실시, 40명을 선정하고 다시 한국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7명을 선정했다.

국내 유수의 병원인 원광대 병원, 강남 성모병원, 세브란스 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등은 공동으로 이라크 어린이 환자 치료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7명의 이라크 어린이 환자는 위 4개의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게 된다.

한국-이라크 간 종교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이라크는 이슬람 국가로서 다수의 시아파와 소수의 수니파, 쿠르드족 등으로 구성돼 있어 종파 간 대립과 갈등이 심한 편임에도 이번 사업을 위해 각 종파의 지도자들이 협력을 아끼지 않는 등 한국과 이라크 양국의 종교계와 의료진이 합심·협력함으로써 이라크 내 종교간 협력 기반 조성과 이를 통한 이라크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라크 파병 국가인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어 향후 중동과 이슬람권과의 문화(종교)교류 촉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이라크 어린이 초청 치료 사업의 대표단장으로 이라크 쿠르드이슬람연합당의 국회의원인 이사미. A. 후세인 아트로쉬(Sami A. Husain Atroshi) 의원이 방한해 각 종단의 지도자들과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을 방문 면담하며 2009년 1월초 치료가 끝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면담하고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