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펼쳐진 엑스재팬의 화려한 부활

지난 16일, 17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공연을 시작으로 엑스재팬(X JAPAN)의 월드 투어가 시작됐다.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여 명의 관객들은 홍콩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이들을 보기 위해 건너 온 팬들로 양손으로 'X'의 로고를 만들며 열광하는 모습으로 엑스재팬의 전성기 시절 공연을 방불케 했다.

장장 세 시간에 걸친 공연에서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 (Yoshiki 44)는 11년 만에 재결성 후, 첫 해외 공연을 찾은 팬들의 성원에 감동해 공연 중간 마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

이에 보답하듯 요시키는 마지막 앵콜곡으로 연주된 러닝타임 30분의 대작 '아트 오브 라이프' (Art of Life)에서 폭발적인 드럼연주와 혼절하는 듯한 피아노 연주를 번갈아 선보이며 마지막엔 드럼 세트에 몸을 날리는 퍼포먼스로 전성기의 카리스마를 재현했다.

비록 이번 공연에선 일본에서 했던 것처럼 지난 98년 사망한 기타리스트 히데 (hide)의 홀로그램 입체 영상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보컬 토시 (Toshi 44)는 기타 솔로 파트에서 히데의 이름을 외쳤고, 팬들은 히데의 인형을 흔들며 그를 추모했다.

홍콩에 이어 두 번째 월드 투어가 열릴 서울에서는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히데의 홀로그램 영상이 준비될 예정이다.

이 공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요시키는 “엑스재팬의 월드투어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뤄 매우 흥분 된다”며 “그동안 기다려준 한국 팬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 공연 또한 최상의 컨디션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전했다.

엑스재팬 월드투어의 두 번째인 한국 공연은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오는 3월 21일, 22일 양일간 펼쳐진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