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에이스결정전에 출전한 정명훈(테란)의 활약에 힘입어 화승 오즈를 제압하고 광안리 정복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8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결승전 2차전서 에이스결정전에 나선 정명훈(SKT·테란)의 활약에 힘입어 화승을 세트스코어 4-3로 제압했다. 1차전서 4-0으로 승리한 SK텔레콤은 2차전까지 가져가며 광안리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전기리그서 MBC게임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프로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은 8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획득했다. 화승 오즈는 4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6세트서 믿었던 도재욱(프로토스)이 손주흥(화승·테란)에게 일격당한 SK텔레콤은 에이스결정전서 정명훈을 투입시켰다. '네오 메두사' 맵에서 열린 에이스결정전 경기서 정명훈은 초반 맵 중앙에 배럭을 건설했다. 반면, 이제동은 빠른 스포닝 풀 이후 앞마당을 가져갔다.

맵 중앙에 있는 배럭에서 마린을 생산한 정명훈은 다수 SCV와 함께 마린 병력을 이끌고 쳐들어가 상대 앞마당에 벙커링을 건설했다. 다수 마린 병력으로 이제동의 앞마당을 파괴시킨 정명훈은 본진까지 병력을 이끌고 들어갔다. 본진에 벙커링을 건설하는 여유를 보인 정명훈은 이제동에게 GG선언을 받아냈다.

앞선 SK텔레콤은 2-2 접전 상황서 정명훈(테란)이 5세트에 출전해 구성훈(화승·테란)을 상대로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6세트서 도재욱(프로토스)이 손주흥(화승·테란)을 맞아 장기전 끝에 패해 에이스결정전을 허용했다.

한편, 이날 특설무대에서는 4만명의 팬들에 두 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3일 동안 진행된 프로리그 결승전 총 관중 수는 7만명(경찰 추산)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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