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한국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피파랭킹 8위), 나이지리아(피파랭킹 22위), 그리스(피파랭킹 12위)와 함께 B조에 속해 돼 쉽지 않은 16강 도전을 치르게 됐다.

5일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축구스타 베컴이 참석하고,샤를리즈 테론의 사회로 진행된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에서 한국은 그룹 B조에 포진 내년 6월 12일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국이 속한 B조는 죽음의 조까지는 아니다 라는 평을 받고 있지만 2006년 월드컵 상대들에 비해 까다로운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치열한 16강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나이지리아의 전력이 그 어느때보다 막강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를 것으로 내다봐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펠레는 지난 7월8일 라고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은 1990년 카메룬과 2002년 세네갈을 이겼을 때보다도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펠레는 반면 카메룬과 세네갈은 8강에 오르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경험 많고 연습량이 충분한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나이지리아의 전력이라면 4강에 선착한 뒤 결승까지 진출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팀이 준결승을 넘어 결승에 오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마도 나이지리아가 그 자리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펠레의 발언이 다시금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과거 펠레가 우승팀으로 지목한 나라들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하는 이른바 '펠레의 저주'를 겪었기 때문.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같은 B조에 속했기 때문에, 펠레가 일찌감치 나이지리아의 결승전을 예견한 만큼 성적이 부진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함께 죽음의 조로 평가되는 G조에, 일본은 독일, 호주, 카메룬과 함께 D조에 배정됐다.

피파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공인구인 '자블라니'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자블라니'는 아디다스가 제작했으며, 11번째 월드컵 공인구로 기록된다.

▲2010 남아공월드컵 조추첨 결과
A조: 남아공, 멕시코, 우루과이, 프랑스
B조: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한국, 그리스
C조: 잉글랜드,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
D조: 독일, 호주, 세르비아, 가나
E조: 네덜란드, 덴마크, 일본, 카메룬
F조: 이탈리아, 파라과이,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G조: 브라질, 북한,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
H조: 스페인,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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