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울릉도 방문 거부 日 우익 교수 "한국이 독도 불법침범"

"독도박물관에 한국 영토 아니라는 증거 있다"…"분쟁지역화 하려는 꼼수"

2011-08-01     조정석 유정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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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조정석 유정무 기자] 지난달 30일 울릉도를 방문할 목적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가 입국 금지 통보를 받고 일본으로 돌아간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 교수가 1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침범 하고 있는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시모조 교수는 또 "한국의 입국 거부는 입국관리법 위반"이라면서 "연구의 자유를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입국 거부를 당하고 일본으로 돌아가 지지통신과 후지TV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서다. 시모조 교수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 문제 연구회'의 좌장을 맡고 있으며 일본 우익을 대표하는 교수로 꼽힌다.

시모조 교수는 "울릉도의 독도 박물관에서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가 아닌 것을 가리키는 객관적인 증거가 많이 있다"면서 "자민당의원들은 현지에서 그러한 기본적인 인식을 공유하려고 한 것"이라고 울릉도 방문목적을 밝혔다. 그러나 시모조 교수는 이 박물관에 독도가 한국 영토가 아니라는 구체적인 증거가 무엇인지는 제시하지 못했다.

독도박물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독도박물관은 우리 영토임을 증명하기 위해 건립한 것"이라면서 "독도가 일본 땅임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시모조 교수의 주장은 근거없는 억측"이라면서 "자극적 발언을 통해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박물관은 국내유일의 영토박물관이다. 지난 1997년 8월 개관했다. 故이종학 초대관장이 30년여 동안 국내외에서 수집 기증한 자료와 故홍순철 독도의용수비대 대장 유품 등으로 꾸며졌다. 독도박물관은 독도·울릉도 및 동해를 둘러싼 관련자료를 수집, 연구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와 이론의 토대를 만들고 있다.

시모조 교수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일부 의원들이 독도를 잇달아 방문한 것에 대해선 "일본 정부는 의연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연구를 할 수 없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시모조 교수와 별도로 울릉도에 방문 예정이었던 자민당 소속 중의원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와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참의원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직후 우리 정부로부터 입국 금지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