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지하상가, ‘목소리’... 장사 안 된다.
▲ 부산 00역 지하상가 퇴근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한산한 분위기이다.
[투데이코리아= 정현민 기자] 필자는 지하상가를 수시로 다녀봤지만, 누군가는 지하상가의 목소리를 대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시는 분들께 힘이 되고자 인터뷰 기획을 세웠다. 지난 20일 부산지하상가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취재에 나섰다.
■ 불과 5년 전 ‘아르바이트 고용했다'
입주자A씨는 부산 지하상가는 ‘부산교통공사’에서 관할한다고 했다. 임대기간은 5년으로 첫 입주할 때 입찰금액만 지불하고 관리비는 전기세만 납부를 한다고 했다.
상가 입찰은 개인입찰이기 때문에 같은 업종이 입주하게 되면, “입주자간에 경쟁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인근에는 신세계, 롯데백화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늘 수가 없다”고 했다.
지하상가활성화 방안으로 아울렛 매장식으로 하면 매출향상은 하겠지만, 지하상가 전체를 모두 뜯어 고쳐야 하기 때문에 ‘에로사항’이 많다고 한다.
국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서민들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여파’로 지하상가 경제가 많이 죽었다고 했다. 6개월 전에는 사람이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 시민들은 쉽게 ‘돈지갑을 풀지 않을 것’
두 번째 인터뷰, 시민 B씨를 만났다. 부산 사상역, 남포역은 전체가 벌려놓기만 했지 '장사가 안 된다'고 했다. 광안역은 3~5군대만 점포가 열려있고 반대 편 점포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역에서 지인이 식당운영을 하는데 장사가 안 된다고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아들 급여는 500만 원 정도의 수입이 되는데, “물가가 비싸고 생활비가 많이 들어 아파트 대출금도 갚지 못하고 이자만 갚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중앙동-남포동-자갈치시장 상가는 연결되어있고 규모는 크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의류입주가 많고 흔해서 실질적으로 매출 영향에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카는 권리금, 전세금 각각 5천만 원씩 지불을 하고 중앙동에서 피자가게를 운영을 한다고 한다. “주택 담보로 전세금을 마련해 전 주인에게 지불한 상황이기 때문에 담보대출금을 갚기 위해 이윤이 크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장사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