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재인, 北 미사일연료도 제공했나
모 기업, 2008년 北 중유 수출 "盧 정부가 요구"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에 '미사일 연료'를 제공한 정황이 최근 포착됐다.
국내 굴지의 석유 수입·가공 대기업인 OO에너지는 2014년 7월 22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2008년 잔사유 10만 배럴을 북한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중질유(잔사유)를 처리하는 것을 고도화라고 한다"고 설명하며 이 같이 공개했다. 10만 배럴은 약 1600만 리터에 이르는 양이다.
익명을 요구한 OO에너지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의 요구로 북한에 10만 배럴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최근 밝혔다. 실제로 남북경협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제13조 등에 의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2007.3~2008.2) 등 주요 요직을 지냈다. 2007년 8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송민순 전 장관의 자서전 내용대로 북한 문제에 깊숙히 관여했다.
이명박 정부는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막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 해결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았다. 명분 없이 전임 정부 정책을 바꾸기는 힘들다. 2010년 5월 24일에야 천안함 폭침사건을 계기로 5.24 대북제재 조치를 발동했다.
올 2월 26일 군(軍) 당국자는 언론에 "북한이 스커드·노동미사일 액체연료 자체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항우연) 등에 따르면 등유는 미사일 및 로켓 연료인 케로신(Kerosene) 원료가 된다. GS칼텍스에 의하면 중질유는 고도화설비(HOU)에서 처리과정을 거쳐 등유로 가공된다.
사진=OO에너지 공식홈페이지 캡처
▲ 사실상 노무현 정부 요구로 북한에 중질유를 보냈다는 OO에너지 측 발표와 관계자 증언 ▲ 문 전 대표가 북한에 '결재'를 받는 등 굴종적이었다는 송 전 장관 증언 ▲ 중질유가 미사일 연료 '케로신' 원료인 등유로 가공된다는 전문업계 자료 ▲ 북한이 미사일 연료 자체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군 발표 등을 종합할 때, 당시 청와대 실세였던 문 전 대표가 북한에 '미사일 연료'를 제공한 모양새가 돼 파문이 예상된다.
스커드·노동 등 북한 미사일은 서울과 같은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한국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다. 핵탄두는 물론 생화학무기 탑재도 가능하다.
올 9월 정보당국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진척이 예상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앞서 5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미(韓美)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이미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올 6월 23일 북한 관영언론이 공개한 무수단미사일 발사 사진에서 엔진 화염 색깔이 뚜렷한 오렌지색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형적인 케로신 화염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OO에너지는 2008년 북한 중질유 제공에 앞서 아예 북한에 '중질유 분해(처리)시설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2007년 8월 20일 밝힌 것으로도 드러나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