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진중권, 동양대 교수직 사표 제출

2019-12-20     이지현 기자
▲ (사진=진중권 페이스북 캡쳐)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진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출할 사직서의 사진을 올리고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놨던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함께 올린 사진 속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 10일 자로 사직하고자 하오니 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다.

또 그는 5분 뒤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을 남겼다. 가오는 일본어로 얼굴이라는 뜻으로, 체면이나 자존심 등을 뜻한다. 대학 측은 진 교수의 사직서를 20일 수리했다.

진 교수가 사직서에 적은 9월 10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직에 임명된 바로 다음날이다. 진 교수는 대표적인 좌파 논객이지만 '조국 사태'에 대해 초기부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동양대 관계자는 "진중권 교수가 학교에 재직하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사직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