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이번주 내로 결론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직접 만나 '비대위 리더' 요청 예정
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미래통합당이 이번주 내로 ‘김종인 체제’에 대해 결론 낼 방침이다.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연찬회에서 최대 현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통합당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과 무소속 당선인 복당 여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당장 중요한 것은 총선 끝나고 한 달 넘게 결론을 못 내는 김종인 비대위 문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정견 토론회에서 자체 당내 여론을 파악해본 결과 김종인 비대위 찬성이 다수라고 밝힌 바 있으나 그 흐름이 지금도 지속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미 한 차례 비대위 체제 도입에 실패했고 미래한국당과 통합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더욱이 국회 개원이 코앞인데 당선자들은 관심이 온통 국회 입성 절차에 쏠려있어 비대위 체제에 대한 관심도가 반감한 상태이다.
김종인 체제를 반대하는 당권 또는 대권 주자들도 변수다. 당권을 노리는 조경태(5선) 의원은 자강론을 내세우며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고 있다. 조해진(3선) 당선자도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반대 입장에 서 있다.
잠재적 당권 주장인 김태흠(3선) 의원도 비대위 체제에 대해 누차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권을 노리는 홍준표(5선) 전 대표는 대놓고 김 전 위원장을 비난하고 있다.
산 넘어 산인 통합당 입장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굽히지 않는 요구 조건도 부담이다.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조건은 두 가지다. 즉 ‘전권 보장’ ‘최소 1년 임기 보장’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헌 부칙을 바꿔야 가능한데 이미 한 차례 부결된 바 있어 통합당 지도부 입장에선 여간 부담이 아니다.
통합당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비대위원장 직을 요청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후에 따르는 책임은 나중에 질 것이다. 조경태 의원 등 ‘김종인 반대파’를 설득하려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