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가 띄운 ‘윤석열 국정조사’···野 “좋다, 대신 추매애까지 더블로”

김종인·주호영 “윤석열 국정조사 때 추미애도 함께해야”

2020-11-26     김영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영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를 정지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했다. 다만 국정조사 대상에 추 장관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당 회의에서 “검찰총장의 직무 정지 사유와 함께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남용, 과잉 인사권 행사 등에도 문제가 없는지 포괄적인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법무부의 규명과 병행해 국회에서도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당에서 검토해달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윤 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국회에서 다루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호형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저희는 환영하고, 기꺼이 수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다”며 “윤 총장 국정조사는 받겠다. 대신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도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름을 어떻게 붙이든 윤 총장과 추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를 함께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는 윤 총장과 추 장관 한 번에 할 수밖에 없다”며 “여당에서 숫자로 밀어붙여 윤 총장만을 불러 편파적인 조사를 한다면,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