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합당 고속도로 탔다...국민의당 “최고위 의결 부칠 것”
“의견차 크지 않아...당원 투표 불필요” “흡수통합은 수용 못해”
2021-04-24 김동일 기자
당초 당헌상 절차인 전당원 투표를 부칠 예정이었으나 당원들의 의견 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광주 간담회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반대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나, 안 대표가 직접 설득에 나서 당원들이 수긍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전해졌다.
2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당 관계자는 "반대가 있어도 안철수 대표가 설득하고 얘기하면 다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음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목요일에 최고위에서 의결할 것"이라며 "의견수렴이 끝났는데 무턱대고 (당원투표·여론조사 등으로)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주연, 조연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대선 정국인 올 가을 전까지는 합당이 이뤄져야 한단 분위기도 있다. 이 관계자는 "(합당이) 7~8월까지 길어지지 않는다. 6월 전까지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당대회 후 바로 합당 테이블에 앉을지는 미지수다. 의석수를 들어 '흡수통합'을 강조하는 일부 여론이 있는 것도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당은 논의 시점에 대해선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결정되면 순차적으로 갈 것"이라며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흡수통합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