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공감’ 출범서 안철수, “이번 총선 1당이 못 되면 尹 정부, 식물정부 돼”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절반 넘는 65명 참여…비회원 권성동·장제원도 첫 모임 참석 이철규, 尹 정부 위해 공부하는 모임..."회원 아니라도 공부할 마음 있으면 참여 가능" 장제원, “국민공감 영향을 발휘하는 마음으로 축하하러 참석해” 안철수, 한동훈 차출설...“대통령 이미 입장 밝혀”
2022-12-07 박용수 기자
‘국민공감’은 7일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 기념 첫 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기현, 안철수, 권성동, 장제원 등 의원과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함께 참석했다.
국민공감의 첫 강연자는 평양이 고향인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 - ‘자유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국민공감은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65명이 가입한 당내 최대 모임으로 오전 열린 첫 행사에 71명이 참석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이철규 의원이 간사를 맡고,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초 장제원 의원 주도 아래 지난 6월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려 했던 이 모임은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과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출범이 미뤄졌다.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국민공감에 회원의 이름을 올리지 않은 장 의원에게 국민공감에 참석하게 된 이유를 기자들이 묻자 “장 의원은 국민공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내하고 이렇게 헌신적인 노력으로 발족을 해주신 간사님들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국민공감이란 공부 모임은 꼭 필요한 모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움을 뚫고도 발족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라는 옥동자를 탄생시켰는데, 이것을 지탱하고 성공시키는 것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체격을 키우고 체력을 키우고 또 정신력을 키워서 윤석열 정부를 잘 뒷받침하는 국민공감이 영향을 발휘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축하하러 참석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국민공감이 공식적으로는 특정 계파와 무관한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말했지만, 내년 2월에서 3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친윤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공감에 참석한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일찌감치 전당대회 레이스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공감은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언론 매체가 같은 이름(민들레)을 사용하면서 이름을 바꿔 출범하게 됐다.
윤핵관인 ‘투톱’인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지만 출범식에는 함께 참석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도권과 20, 30대 중도를 지향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이를 선거전략으로 적용하는 것은 맞지만 당 대표의 출신 지역을 못 박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용한 모든 자산을 통 동원해서 이겨야만 된다”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이긴 당 대표가 자연스럽게 대선후보가 되지도 않는다. 이미 대통령 임기 초반 인재는 3년 정도 남았다. 당 대표가 두 번 정도 바뀔 것이다. 아무리 총선에서 이긴 당 대표인들 그 3년 동안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면서 자기를 증명해야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동훈 장관 차출설에 대해 묻자 안 의원은 “대통령께서 이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에 말을 종합해 보면 윤석열 정부가 시작 한지 7개월여 지났지만 앞으로 남아 있는 임기 동안 다가올 총선이 중요하며 총선에서 승리하는 당이 되어야만 국민에게 약속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해, 대권 주자인 안 의원이 당권 주자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별개라는 뜻으로 해석되며, 당 대표가 되어도 난관을 극복하고 증명해야만 대선 후보로 인정받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