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英, 화재 난 ‘한국석유공사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 정밀 조사 착수

지난해 10월 발생한 원유저장실 화재탓

2023-02-09     진민석 기자
▲ 지난해 10월 말 화재 사건이 발생한 웨스턴아일스 FPSO. 사진=다나 페트롤리엄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지난해 10월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다나페트롤리엄(Dana Petroleum)의 웨스턴아일스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 내 저장실에 불이 나 해당 설비기관 동력이 멈춘 것과 관련해 영국 산업안전보건청(HSE)가 조사에 착수한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에너지보이스(Energy Voice)는 HSE가 현장 근방에 상당한 피해를 입힌(caused significant damage to the immediate area) 웨스턴아일스의 FPSO 화재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턴아일스 FPSO는 영국 북해 연안 스코틀랜드의 해리스(Harris)와 배라(Barra) 섬에서 석유를 생산 중이며, 2017년 11월 처음으로 생산을 가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30일 저압 전원실(low-voltage swtich room)에 화재가 발생해 선박 내 전원을 상실하게 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선박에 탑승했던 인력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FPSO는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010년 부채를 포함해 약 29억 달러(약 4조 원)에 인수한 다나페트롤리엄이 77%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페트롤리엄 본사 대변인은 “전원실(switch room)의 화재는 선박 내 전원 상실로 발생했다(resulted in the loss of power on-board)”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북해 연안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HSE가 몇 달 사이에 과도하게 공표한 개량 공사 통지로 인해 마무리되지 않은 잔업의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관련 업계는 업장이 원활하게 운용되는 것에만 집중해, 이미 손을 댔던 유지 및 보수 작업이 보류된 것으로 추측된다.

<에너지보이스>에 따르면, 팬데믹이 점차 줄어드는 이 시점에도 해당 잔업들은 가용 인원의 부재로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