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尹, YS 개혁 언급하며 “3대 개혁, 차질 없이 추진”

尹, YS ‘금융실명제’, ‘하나회청산’ 등 추켜세워 한덕수, 반기문, 정진석, 주호영 참석... 맞수 金-安도 자리

2023-02-24     이태훈 기자
▲ 23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진행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DB
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단행한 여러 개학을 언급하며 “우리 번영을 이끌어온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확고히 세우고, 노동 · 교육 · 연금 3대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영삼 재단이 23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화상 축사를 통해 “김영삼 대통령은 금융실명제,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하나회 청산 등 어려운 개혁을 담대하게 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지난해 김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현충원을 찾았을 당시, ‘거산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라고 했다”며 “지금도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열고 세계화 구상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한 분”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킨 그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길이지만 갈림길에서 늘 개혁, 변화의 길을 걸었던 김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거산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문민정부 출범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DB
함께 축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김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저력을 믿었다. 국민이 하나 되면 세계평화와 인류 진보에 이바지하는 존경받는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우리도 앞으로 국민 뜻을 받들고 살피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현철 김영삼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는 극심한 좌우대립과 진영대결로 거의 내전 상태“라며 ”이런 상황을 예견이라도 하셨던 것처럼 아버지(김영삼 대통령)는 떠나시면서 저희들에게 남겨주신 유언이 바로 통합과 화합“이라며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한 총리 외에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홍구 전 총리,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기현 · 안철수 당대표 후보 등 거물급 전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