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JMS, 녹취록 조작 주장했는데 검사기관은 “정명석 무죄 증명 어렵다”

2023-06-26     김시온 기자
와기 홈페이지. 사진=김시온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가 정명석 교주의 성 비리 사건 피해자가 제출한 음성이 조작됐다는 검사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검사를 진행한 기관에서는 “피고인의 무죄를 증명할 수 없다”라는 입장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JMS 측은 그간 JTBC와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등을 통해 공개된 성 피해자의 음성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음성 검사를 의뢰한 결과 ‘편집 또는 음성조작을 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소인의 녹취파일이 실제 상황인지 의문스럽다’고 판단했다”라고 주장해왔다. 

또 JMS 대만 교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가 음성식별 연구소 ‘와기’에 따르면 JTBC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정명석 육성 파일에 대해 감정을 맡긴 결과 음성이 변조됐다는 결과를 얻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와기’ 측은 “이 검사는 재판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으며, 피고인의 무죄를 증명할 수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JMS 측에 검사를 원본 파일로 진행해야 한다고 알렸으나, 원본 파일 입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JMS가 제공한 Netflix video Resample 형태의 자료로 검사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는 비디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므로 음성 파일에 대한 모든 해설 비디오 영상은 우리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리고 어음 식별과 파일에 대해서는 판정한 적 없다”라고 못박았다.

즉, JMS 측에서 성 피해자 음성과 관련해 근거로 들고 있는 해설 비디오는 와기 측에서 제공한 자료가 아니며, 어음 오류 역시 본인들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JMS 대만 교단 탈퇴자는 “법적인 효력도 없는 자료를 가지고 정명석이 무죄라는듯 사람들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니 어처구니없다. JMS 회원들은 진실 유무를 떠나 교단이 말하는 대로 믿고 있다”라며 “세뇌와 가스라이팅을 멈추길 바란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