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JMS, 국내 여론 악화에 해외로 눈 돌렸다···“진실 모르는 해외 현지인 타겟”

2023-10-17     김시온 기자
▲대만 현지에서 정명석 구제를 위한 JMS 회원들이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진민석 기자 | 최근 위장 서명운동으로 논란이 일었던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가 해외에서도 정명석 구제 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만 JMS 측은 현지에서 ‘가짜뉴스 근절’을 표어로 내건 정명석 구제 서명운동을 벌였다.
 
국내의 경우, 대전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운동을 벌였으나 해외에서는 수천개의 서명지를 국내로 송부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온라인을 통해 타겟층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 대만 현지서 온라인 상에서 퍼지고 있는 정명석의 억울함을 알리는 포스터. 사진=김시온기자
복수의 대만 현지 제보자에 따르면 현지 JMS 회원은 구글 폼 양식 링크를 무더기로 지인 등에 전파하는 방식을 통해 현재까지 약 4000개 가량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구글 폼에는 “정명석 목사 사건에 대한 대만의 지지자로서, 윤석열 대통령에 한국 교민과 함께 간곡히 청원한다”며 “공명정대한 심판이 이루어져 기독교복음선교회에 대한 가짜뉴스가 근절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명석 목사는 현재 성폭행 오명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초기 재판부는 ‘충분한 논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지난 3월 ‘나는 신이다’가 방영된 이후 마녀사냥식 가짜뉴스에 휘말려 입장을 번복했다”는 내용도 함께 있었다.

관계자들은 JMS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린 이유로 여론 악화라는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주장을 내놓았다. 
 
앞서 본지는 지난 10월 10일 <가짜뉴스 근절하자’는 성명서 알고보니 정명석 구제?····JMS, 위장 서명운동 논란>을 통해 JMS 측이 국내 서명운동 당시 내부 관계자들에게 ‘탄원서 서명을 보다 쉽게 받는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내고 “실제 나가보니 ‘샘’ 존함(정명석), 선교회를 얘기하는 순간, 서명을 하려다가도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하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승우 법무법인 법승 대표 변호사는 서명운동과 관련해 “현재 상황에서 법원이 JMS의 탄원서를 재판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명운동 시작 초반 단체를 밝히지 않거나 속이고 서명받는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제59조’에 위배되는 행위로, 작성자가 고소 및 고발을 진행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JMS가 해외에서 여전한 교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재용 감리회 이단피해 예방센터 소장는 “대만에 기독교복음선교회(JMS)는 넷플릭스 발 이후에도 약 4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탄원서 역시 대만에 포교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JMS의 포교 활동은 아직도 국내와 해외에서 현재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