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 크리스마스 선두싸움 빅매치···KB, 우리은행에 승리 통해 공동 1위로
2023-12-26 김준혁 기자
2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73-61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KB스타즈는 이번 승리를 통해 13승 2패를 기록해 우리은행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맞대결 성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섰으며 이번 시즌 홈경기 연승 기록도 8승으로 늘려나가는 결과를 얻었다.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으로 KB는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양지수가 나섰으며 우리은행은 박지현·최이샘·김단비·노현지·이명관이 나섰다.
KB는 시종일관 우리은행을 상대로 우위를 점해나갔다. KB는 2쿼터부터 강이슬, 이윤미의 3점이 터지기 시작하며 33-23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우리은행도 최이샘, 나윤정의 3점이 터지고 전반 막판에는 박지현의 3점 버저비터가 터지는 등 반격에 가세해 1위팀의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KB는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KB가 3쿼터에 20점을 기록할 동안 우리은행은 13점으로 가로막혔다. 4쿼터도 19-15로 KB가 리드한 채로 마무리돼 KB가 무난히 리드를 지킨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KB의 박지수는 이날 29점과 16리바운드를 올려 더블더블을 기록해 다시 한 번 리그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3점슛 득점에서 36점으로 18점을 기록한 KB의 두배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점슛 성공률이 KB(57.8%)의 절반 수준인 29%에 그쳐 부진했다. 특히 김단비가 2점슛 10개 중 단 하나만 성공했으며 3점슛은 8개 모두 실패하는 등 4점만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지수에 치중을 하니까 여기저기 틈이 많이 보였다”며 “선수가 많으면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한정된 로테이션에서 뛰니까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다”고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지수는 공식 인터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지수가 작년에 공황장애가 있었다. 체력적으로 부치는 느낌이 있다”며 “오전에도 컨디션이 안 좋았고 초반에 빨리 뺀 부분이 있었다. 지수는 쉬게 해줘야 한다”고 상황에 대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