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여농 500승 위업 달성···리그 순위도 단독 1위
2023-12-29 김준혁 기자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부산 BNK 썸과의 원정경기에서 59-56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를 통해 WKBL 최초로 팀 통산 500승(354패)의 금자탑을 세운 데 이어 리그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경기는 단연 김단비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단비는 이전 KB와의 경기에서 단 4득점에 묶이며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촤다인 23점과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팀 에이스의 역할을 도맡았다.
이날 홈팀 BNK는 안혜지, 이소희, 김지은, 한엄지, 진안 라인업을 선발로 내세웠으며 원정팀 우리은행은 박지현, 나윤정, 이명관, 김단비, 최이샘 카드를 선발로 꺼내들었다.
1쿼터는 양팀의 접전 양상이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점으로 첫 포문을 연 이후 박지현과 득점을 이어가며 6-0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BNK의 에이스 이소희를 필두로 한 반격도 만만치 않아 14-13으로 우리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한 채 이어갔다.
양팀의 접전 양상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BNK는 1쿼터에 1점에 묶였던 센터 진안의 득점을 시작으로 안혜지의 3점까지 터지며 앞서나가나 싶었지만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득점을 이어가 점수 차를 좁히며 전반은 30-28로 BNK의 리드 상황 속에서 마무리 됐다.
3쿼터는 BNK의 가드진 이소희, 안혜지가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며 득점을 이어갔으며 안혜지의 3점이 다시 한 번 터지며 47-43으로 4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본격적인 반격은 4쿼터 부터였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박지현과 김단비의 득점을 통해 동점을 만든 우리은행은 나윤정의 3점까지 터지며 53-49로 뒤집었다.
BNK는 다시 터진 안혜지의 3점과 김한별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리드 상황을 점했으나 우리은행 박지현의 3점이 경기에 쐐기를 박으면서 59-56 우리은행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우리은행은 이날 맹활약한 김단비 이외에도 올스타 팬 투표 1위인 박지현이 14득점 20 리바운드, 최이샘이 1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BNK는 안혜지가 3점 3개를 포함해 17득점, 이소희가 12득점, 진안이 7득점 17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BNK는 4승 12패를 기록해 4위 하나원큐와의 승차가 더 벌어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승리 이후 “우리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 이 말 밖에 할 얘기가 없다”며 “선수들의 몸 상태가 워낙 좋지 않고 가용인원도 많지 않아 쥐어짜내서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내가 참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