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삼성생명 잡아내며 최초 300승 고지 정복
2024-01-26 김준혁 기자
25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에서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78-70으로 이겼다.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선두 KB스타즈를 한 경기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으며 반면 삼성생명은 시즌 9승 11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유지에 실패한 채 3위를 유지하게 됐다.
전반은 양팀이 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는 삼성생명의 이해란과 이주연, 배혜윤이 고른 활약을 펼쳤으며 우리은행 또한 박지현, 김단비, 나윤정이 골고루 득점하며 우리은행이 한점 차 앞선 21-20으로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서자 삼성생명이 이주연과 이해란이 공격을 이끌며 오히려 경기를 36-31로 뒤집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이명관의 잇따른 3점포,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다시 56-45로 리드 상황을 가져왔다.
삼성생명은 이해란과 키아나 스미스가 3점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서 역전을 노렸으나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얻어낸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치며 8점 앞선 무난한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32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할 동안 박지현(13득점), 나윤정(13득점), 이명관(11득점)도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상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생명의 이해란도 24득점을 기록하고 배혜윤 17득점, 키아나 스미스가 12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개인 통산 정규리그 300승(82패, 승률78.5%)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유일 200승 달성 감독이었던 위 감독은 이날 승리를 통해 최초이자 유일한 300승 감독이 되었다. 해당 부문 2위 기록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의 199승이다.
지난 2012년 우리은행 감독으로 부임한 위 감독은 직전 4시즌 동안 꼴찌를 기록하던 우리은행을 부임 첫해 만에 우승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에도 부임 11시즌 동안 8차례 우승하며 우리은행을 리그 최정상급 팀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위 감독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래하다 보니 하긴 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뤄진 것이라 생각해 선수들한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제 뒤에서 항상 열심히 응원해주는 집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