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명승부···5위 신한은행, 연장 접전 끝 2위 우리은행 제압

2024-01-28     김준혁 기자
▲ 신한은행의 김소니아. 사진=WKBL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신한은행이 선두싸움에 갈 길 바쁜 우리은행을 연장접전 끝에 꺾으며 4위 경쟁의 희망을 이어갔다.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에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이어진 혈전 끝에 79-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의 김소니아가 21점 9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견인했으며, 강계리가 연장에서만 6점을 내는 등 14점 4어시스트로 거들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 외에도 이경은 11점, 구슬 11점, 김진영이 10점을 올리며,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얻으며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개인 한 경기 최다점수는 40점이나 뽑아내며 분투했으나, 발목 부상을 겪은 박지현이 2점에 그치는 등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날 1쿼터는 우리은행이 김단비, 나윤정, 이명권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지배해나갔다. 신한은행은 골밑 장악을 위해 투입된 김태연의 활약을 통해 19-15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에도 이경은과 강계리의 3점을 통해 따라붙었으나 우리은행도 나윤정의 3점 등이 터지며 35-30으로 우리은행이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서도 양 팀의 3점은 멈출 줄을 몰랐다. 우리은행이 최이샘의 3점, 김단비의 이어진 득점을 통해 경기 분위기를 굳히고자 했으나 신한은행 김소니아의 3점이 잇따라 터지며 우리은행이 한 점 앞선 50-49로 접전인 채 4쿼터로 돌입했다.
 
4쿼터는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신한은행이 먼저 이경은과 강계리의 활약을 통해 경기를 뒤집었으나 김단비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경기의 균형을 유지했다. 결국 경기는 66-66 동점 상황 속에서 연장으로 이어졌다.
 
긴박했던 경기의 해결사는 신한은행의 강계리였다. 강계리는 연장시작부터 3점을 성공시켜 팀에 리드 상황을 만들어줬고 이후에도 추가득점을 이끌어내며 연장전 공격을 주도했다. 김소니아도 이날 맹활약한 김단비를 막아내고 자유투를 성공시키는 등 활약을 통해 신한은행의 승리를 도왔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4위 하나원큐와의 경기 차를 1.5게임 차로 좁히며 4위 싸움을 더욱 치열해지게 만들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선두 KB스타즈와 경기 차가 2게임으로 벌어지며 앞으로의 갈 길이 바빠지게 됐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위) 하나원큐와 1경기 반 차이인데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오늘 승리가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승리였으면 한다. 끝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해가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