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락방 성 피해자들 “추가 피해 막아야 한다” 성명 발표 예고

2024-07-08     김시온 기자
▲ 세계복음화전도협회 연례행사인 WRC 개최 현장. 사진=제보자
투데이코리아=김시온·진민석 기자 |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하 다락방) 내에서 일부 목사로부터 성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성명 발표를 예고했다.

8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다락방 목사로부터 성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이달 16일 오전 11시 안산 예전교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단 내 일부 목사들로부터 자행되어 온 성폭력을 감추며 살아왔지만, 고통이 지속되자 결국 목소리를 내고자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로 낙인찍혀 삶이 송두리째 무너졌을 뿐 아니라 가정도 붕괴해 자녀들의 삶까지 망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성폭력 피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거나 신고하려 들면 일부 교단 내 교역자와 중직자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압박하거나 묵살해 왔다는 주장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에 성명서에는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비롯해 피해자 보호와 사회적 지원 촉구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명 발표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한 제보자는 본지에 “미성년자가 담임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심지어 성폭행하려고 불이 꺼진 목양실로 몰래 불러내 가슴을 만졌다”면서도 “이 같은 얘기를 전해 듣고도 이름만 대면 모두 알만한 본부의 목사라는 사람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 피해자들뿐 아니라 실제 다락방 내에서 교역 활동을 펼친 목회자들도 최근 단체 탈퇴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제보자들은 단체 내에서 교역자들에 의한 성 비위 사건이 여러 차례 벌어져 왔고, 재정비리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교역자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오래전부터 이러한 얘기들이 들려왔으나, 우리가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을뿐더러 성경적 전도운동을 방해하려는 음해세력의 거짓말로 흘려들었다”며 “그러나 몇년 전 류 목사 핵심측근 목사의 성범죄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이에 대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