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만 JMS, 13기 ‘축복식’치뤄···성관계·임신·낙태 설문지 배포

2024-11-05     김시온 기자
▲ 2024년 9월 대만에서 진행된 ‘13기 축복식’ 설문지. 사진=-제보자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가 대만 신도들을 대상으로 ‘13기 축복식’을 진행한 가운데, 대상자들에게 성관계 횟수를 묻는 등 개인의 과도하게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대만 JMS는 지난 9월 JMS 합동결혼식인 이른바 ‘축복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상자들에게 과도한 사생활 정보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JMS 측은 대상자들에게 설문지 작성을 요구했는데, 해당 설문지에는 마약 경험 유무와 술·담배 경험에 관한 질문뿐만 아니라 임신을 하거나 시킨 적이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이 담겼다.
 
특히 해당 설문지에는 ‘이성문제의 정도를 상세히 기술하고, 1회 이상이면 순서대로 작성하라’라면서 ‘발생 기간과 장소, 스킨쉽 정도(여행가기, 키스하기, 성관계, 임신, 낙태, 동거 등)’이라고 적시되기도 했다.
 
심지어 JMS 측은 축복식 대상자들에게 이 같은 행위를 한 적이 있다면 ‘회개서’를 작성하고 ‘목회자 면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복수의 대만 현지 전·현 JMS 신도는 “JMS 측에서 개인의 과도한 신상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성 관계에 대한 회개서를 작성하거나 목회자와 이성 관계에 대해 면담하면 추후 JMS를 떠났을 때 그 자료들을 이용해서 탈퇴자에 대한 뒷담이 이뤄진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