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대권 행보’ 김동연, 도정 집중 안 할 거면 사퇴해야”
2025-02-12 진민석 기자
김 대표는 12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82회 제2차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경기도에도, 경기도의회에도, 민주당에도, 그 어디에도 김동연 지사는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무능뿐만 아니라 태도도 엉망이었다”면서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를 무시하고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양당이 합의해 전국 최초로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에 대한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두 차례 임시회에 비서실이 불참하면서 갈등이 불거졌고, 전원 참석 약속도 최종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대표는 김 지사가 오는 13일부터 광주·전남을 찾아 기업인과의 만남 등을 계획한 것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김 지사의 도정에는 더 이상 도민이 없다. 경기도는 사라진 채 얄팍한 정치적 계산과 중앙정치를 향한 욕심만 가득 차 있다”며 “도지사 취임 후 벌써 14번째 (광주·전남 방문)”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31개 시군은 취임 후 몇 번이나 방문했나. 이쯤 되면 호남지사라고 불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호남 민심에 그렇게 목매면서 도민 민심은 왜 그리 외면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김동연 지사에게 똑똑히 전한다”며 “무의미한 정치 행보를 멈추고 진정으로 도정을 돌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29번의 연쇄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셀 수도 없는 갑질 청문회 강행, 삭감 예산안 단독 통과 등을 자행했다”며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전 지사의 형이 확정되기 전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전 지사의 뻔뻔에 김동연 현 지사의 무능이 더해져 경기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김동연 지사는 이해득실 따지지 말고, 도정에 집중하지 않으려면 빠른 결단을 내리라”고 말해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빠르게 사퇴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