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체육계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2025-03-28 김지훈 기자
유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Opening a New Era for KSOC’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선임된 김나미 신임 사무총장,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을 비롯한 각종 인사들이 참석했다.
다만 경북 지역의 산불로 인해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축하 공연이나 제의 없이 간소화해 행사를 진행했으며, 희생자를 애도하는 식전 묵념이 실시됐다.
유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체육회장으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긴 여정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자 체육계가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체육계는 여러 갈등과 사건으로 인해 깊은 고민과 시험대에 서 있다”며 “이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 함께할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가 가진 강력한 에너지”라며 “듣고, 느끼고, 움직이는 회장이 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 많은 위기 속에서도 체육은 꺼지지 않았다”며 “여기에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다가오는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 회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년 나고야·아이치 하계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이 기량을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또 전북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42대 대한체육회 집행부가 선임됐다.
이번 집행부는 유승민 회장과 부회장 5명, 이사 29명을 합쳐 35명으로 구성됐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부회장으로 생활체육은 김철욱 울산광역시체육회장, 학교체육은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지역체육은 김영범 충청남도체육회장, 여성체육에는 이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겸 동아오츠카 마케팅본부 전무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이날 김나미 사무총장과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의 임명 동의안도 의결했다.
체육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된 김나미 총장은 “운동 선수로서 이 자리에 온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왔다”며 “체육인으로서 한국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영광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