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신도 성폭행·700억원대 재정비리’ 의혹 류광수 다락방 총재 출국금지
2025-05-04 김시온 기자
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최근 류광수 총재를 출국 금지했다.
앞서 류 총재는 여신도 성폭행 의혹과 RUTC 700억원대 재정비리 의혹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돼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다락방 피해자와 탈퇴자 등으로 구성된 코람데오연대는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류 총재를 업무상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으로 고발했다.
코람데오연대 측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무겸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RUTC 건립을 위한 헌금 중 상당한 액수가 헌금 목적과는 전혀 무관한 용도에 사용된 것이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류 총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가 강서경찰서에 그를 고소하기도 했다.
다만, 다락방은 이와 관련해 “일방의 편향적인 주장에 따라 당 협회 또는 류광수 목사에 대한 형사 고소가 있었으나,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 등 사실관계 확인 절차가 예정돼 있다”며 “당 협회와 류광수 목사는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류 총재는 지난 4월 본지와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다수의 여신도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류 총재는 ‘당신과 해당 여성들과 나이 차이가 20살가량 난다. 여성들은 강압적이라고 말한다.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본지의 질의에 “여성들이 원했다. 내가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겠냐? 그런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RUTC 문제에 대해서도 재정 집행에 문제가 있었다면 “올린 사람이 바로 올려야 한다. 책임 소재는 실무자들이 제일 먼저 책임져야 한다”고 책임 소재를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본지에 “그는 나에게 목회자였지, ‘남자’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끝까지 반성과 회개가 없는 류 총재의 모습에 다시 한번 큰 상처를 받았다”며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총재는 이번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이달 1일부터 2일까지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외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