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시, ‘서울비엔날레’ 마스터플랜 공개···영국대사관과 ‘문화교류 LOI’ 체결키도

2025-06-05     진민석 기자
▲ 5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왼쪽)와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양측 간 문화교류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서울시가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오는 9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열리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특히 서울시와 주한영국대사관은 이 자리에서 문화교류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다양한 문화교류 기반을 다져나갈 것에 입을 맞췄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5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서울비엔날레 마스터플랜 발표회에 참석해 “오늘 협력식은 서울과 영국이라는 두 창의적인 도시와 국가 간 도시건축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자리”라며 “런던이라는 도시는 서울에 영감을 준 도시”라고 평가했다.

김 행정2부시장은 “템즈강의 리버 버스는 한강 버스가 떠오르고, 런던아이는 서울링이 연상된다”면서 서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드윅을 향해 “서울시와 함께 서울의 미래를 고민해 온 소중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도시건축의 비엔날레 총감독으로서 서울의 세계를 잇는 멋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협약이 서울과 영국이 더 멀리 나아가는 동반자적인 협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올해 비엔날레가 영국과 한국 간 깊은 유대를 보여주는 소중한 행사라고 화답했다.

크룩스 대사는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아 영국의 창의성과 한국의 역동성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이자 도시 경관과 문화적 정체성 재창조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며 “문화·창조산업 분야에서 영국과 한국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리더십 아래 서울은 세계적인 창의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늘 체결한 LOI가 다양한 문화교류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양측이 체결한 LOI를 통해 영국대사관은 영국 작가들의 서울비엔날레 참가 지원을 비롯해 도시건축 분야의 혁신 사례 공유 및 홍보, 공공 및 민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과 행사기간 중 대사관 오픈하우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도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9월26일부터 11월18일까지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및 주변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비엔날레는 도시문제의 해법을 고민하고 세계 여러 도시와 도시건축 문화를 활발하게 교류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행사는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등 네 가지 주요 전시와 개막포럼(글로벌 대화),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서울비엔날레는 건축물의 단순 미학적 관점을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건축물의 외관에 주목, 도시와 건축물을 즐겁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 주요 기획 방향이다. 

특히 건축이 지닌 감성적 힘이 서울을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를 어떻게 더 즐겁고 흥미롭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도 마련된다.

9월26일 개막식에 이어 27~28일 열리는 개막포럼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을 올린다. 

개막포럼은 전 세계 4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미래 도시건축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서울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공연을 통해 도시건축을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몰입감 있는 순간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