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작 단편 ‘밤낚시’, 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나무 특파원’은 3관왕

2025-06-18     김준혁 기자
▲ (왼쪽부터) 김정아 이노션 부사장, 지성원 현대차 전무, 이용우 이노션 대표가 ‘칸 라이언즈 2025’ 현장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단편 영화 ‘밤낚시’ 등 현대자동차의 독창적인 마케팅 시도가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에서의 4관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단편 영화 ‘밤낚시’와 CSR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Tree Correspondents)’이 17일(현지시간) 열린 ‘칸 라이언즈 2025’에서 그랑프리와 금사자상 2개, 은사자상 1개 등 총 4관왕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칸 라이언즈’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로, 1954년에 시작해 올해로 72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매년 전 세계 90여 개국 2만5000여개 이상 작품이 출품되는 등 글로벌 마케팅 업계 및 소비자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현대차와 이노션이 공동 제작한 단편 ‘밤낚시’가 심사위원단 선정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라며 “브랜드가 전 세계 광고ᆞ마케팅 산업의 중심에서 작품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쾌거”라고 의의를 밝혔다.
 
영화 ‘밤낚시’는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문병곤 감독이 연출, 손석구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그렸다.
 
특히 영화는 10분 내외의 ‘스낵 무비’로 제작, 극장 개봉해 많은 이목을 끌었으며 차량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 스토리텔링을 비롯해 자동차 카메라 시선의 활용 등 창의적인 연출 방식을 접목했다.
 
이에 밤낚시는 이번 칸 광고제 수상에 앞서 ‘클리오 어워즈’ 대상, ‘스파이크스 아시아’ 그랑프리, ‘애드페스트’ 금상 포함 5개 본상 수상 등 주요 국제 광고제에서 13번의 수상 성과로 이어졌다.
 
문병곤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밤낚시의 낯설지만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현대차와 이노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현대차 브랜드 마케팅 본부와 함께한 밤낚시 프로젝트를 통해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어떻게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스낵 무비라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직접 관람하고 응원해준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현대차의 AI 기반 CSR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도 이번 칸 광고제에서 디지털 크래프트 카테고리 내 2개 부분에서 금사자상, 1개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나무 특파원은 AI 기술을 활용해 나무가 1인칭 시점에서 산림 보전의 중요성을 언론에 기고하는 콘셉트의 스토리텔링 등 독창적 방식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AI를 데이터 분석·요약 및 자연어 처리 등 혁신적인 보조 도구로 활용해 AI의 본질적인 강점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역할을 축소하거나 단순한 마케팅 도구로 AI를 활용한 기존 마케팅 활동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나무 특파원은 오는 7월 말 현대차의 CSR 활동 ‘아이오닉 포레스트’의 백만 그루 식재 달성 시기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포함한 4개 부문 수상의 성과는 현대자동차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창의적 시도를 통한 혁신적인 브랜드 인식 형성과 콘텐츠 마케팅의 방식이 글로벌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노션과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밤낚시가 전달하고자 했던 새로움과 진정성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었던 것 또한 매우 뜻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