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OK저축은행, 안산→부산 이전 확정

2025-06-24     김준혁 기자
▲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 사진=KOVO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안산을 홈으로 쓰던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 이전이 확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제21기 제7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프로배구단 연고지 수도권 편중 완화, 영남지역의 잠재된 배구팬층을 기반으로 한 V-리그 인기 제고 등을 이유로 부산 연고 이전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연맹은 회원의 연고지에 관한 규약 제6조를 근거로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현행 규약 제6조는 ‘구단의 연고지는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지만, 특별한 사유로 연고지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공식경기 시작 3개월 전에 서면으로 총재에게 신청하여야 하며,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OK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경기도 안산 연고 창단 이후 12년 만에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게 됐으며, 다음 시즌인 2025-2026 시즌부터 부산을 홈으로 사용하게 된다.
 
홈구장은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전과 관련된 추가 사항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외국인선수 및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도 전환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사회는 자유계약제도 도입을 아시아쿼터는 2026-2027시즌부터, 외국인선수는 2027-2028시즌부터 시행하기로 정했으며 이에 트라이아웃 제도는 시행 약 10여년 만에 자유계약제도로 변경된다.
 
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은 남자부 1년차 40만달러, 2년차 이상 55만달러이며 여자부는 30만달러이다.
 
아시아쿼터는 남자부 1년차 12만달러, 2년차 15만달러이며 여자부는 15만달러가 상한선이다.
 
연봉 상한선 초과금액 발생 등 부정행위 적발 시 해당 선수는 당해시즌 즉시 퇴출 및 위반구단은 차기시즌 외국인선수 및 아시아쿼터 보유권을 박탈당한다.
 
남자부 보수 또한 이번 이사회에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5시즌간 시즌별 2억원씩 총 10억원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2024-2025시즌 총보수액은 58억1000만원이며 이후 매년 2억원씩 줄여 2029-2030시즌에는 48억1000만원이 된다.
 
이외에도 이날 전영아 심판이 심판위원장으로 새로 선임됐으며 김세진 운영본부장, 박주점 경기위위원장이 연임됐다.

한편 부산시는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지 이전 결정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 유치를 통해 유소년 배구 발전, 서부산 프로스포츠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프로배구단이라는 스포츠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서부산 개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유치를 통해 부산은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4번째로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구단을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유치로 부산시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천국 도시의 명성을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엘리트 체육 인재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의 여가 증진을 위한 체육 정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