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생산적 금융 대전환 최우선 과제”
2025-08-14 서승리 기자
이 후보자는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민과 소상공인, 금융시장 참여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치열한 문제의식을 갖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 중 ‘생산적 금융’에 대한 견해도 내비쳤다.
이 후보자는 “현재 한국 금융의 현실은 부동산, 예금 대출 기준 등 사회 전체로 보면 생산성 높이거나 혜택이 골고루 가기보다 금융에 머물러있다”며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 부가가치를 갖는 쪽으로 자금 흐름의 물꼬를 어떻게 빨리, 근본적으로 바꾸느냐가 생산적 금융의 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하며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 경제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에서는 서민경제와 거시적 상황이 매우 어렵고, 밖으로는 관세 전쟁과 AI 기술 전쟁 등 각국간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구조적으로는 인구의 감소, 저성장 고착화와 양극화 등의 문제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제약하고 있다”며 “이처럼 복합적으로 어려움이 중첩돼있는 다중위기를 극복하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 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보다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개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후보자인만큼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와는 유기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발전과 금융산업의 발전, 국정과제 수행 등에 있어 긴밀하게 협업하고 함께 유기적으로 연계해서 협업하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어제 금감원장하고 통화해서 이러한 취지로 말씀 드렸고, 금감원장님도 같은 취지로 공감을 표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