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수수료 인하 카드 ‘만지작’···“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
2025-08-29 서승리 기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주식 거래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의 거래 수수료는 지난 6월 기준 건당 약 0.0023%로, 넥스트레이드(0.00134~0.00182%)와 비교해 소폭 높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의 수수료 인하 검토는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성장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넥스트레이드의 일 평균 거래량은 약 1억8460주로, 한국거래소의 15.87%에 달했다. 지난 4월 불과 8.5%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최근 6개월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15%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26개 종목의 거래를 선제적으로 중단한 상태이며, 다음달 1일 53개 종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수수료를 인하하면 ‘15%룰’에 따른 일부 종목 거래 중단 조치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수료 인하가 넥스트레이드로 유입된 투자자들을 다시 되찾고 시장 점유율 분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수수료인하 방안은 현재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는 단계”라며 “해당 안건은 금융위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심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거래소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