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코스피, 3400선 돌파 임박···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2025-09-12     서승리 기자
▲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반도체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2.32포인트(1.48%) 상승한 847.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1% 상승한 3374.65에 개장해 장중 상승폭을 높여갔다. 오전 10시경 장중 3380를 돌파한 데 이어 오후 2시 3390을 돌파하고 장중 최고가 3395.54를 기록했다.
 
지수 3400 돌파는 실패했으나,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23년 1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41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기록한 1조3931억원을 경신한 금액이다. 기관도 600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기여했다.
 
반면, 개인은 2조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나란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2% 상승한 7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에만 20% 가까이 상승한 SK하이닉스도 7.00% 상승한 328,5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조주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HBM4 개발 완료는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 에너지 효율, 신뢰성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신속한 시장 진입을 실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스탠스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나 구조적 목표를 고려하면 연말 지수는 코스피 3000 이하보다는 사상 최고치 이상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도 미국과 유사하게 유동성 확장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며, 업종은 정책 관련주 내에서의 순환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