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제작지원 258편 중 104편 ‘미방영’···40.3% 여전히 편성 못 해

2025-09-30     진민석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 기관 전경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디어 공적 지원으로 완성된 방송영상콘텐츠의 상당수가 여전히 미방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편성 물량의 장기화가 제작 지원의 실효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30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콘진원의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으로 2021년부터 올 7월까지 완성된 작품은 총 258편이다.
 
이 가운데 104편(40.3%)이 방송·편성되지 못한 미방영 상태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완성작 59편 중 30편(50.8%), 2022년 60편 중 20편(33.3%), 2023년 92편 중 36편(39.1%), 2024년 47편 중 18편(38.3%)이 아직 편성되지 않았다.
 
장르별로는 다큐멘터리 완성작 78편 중 41편(52.5%)의 미방영률이 가장 높았고, 드라마는 77편 중 23편(29.9%), 포맷은 55편 중 18편(32.7%), 뉴미디어·신기술 분야는 43편 중 22편이 미방영으로 나타났다.
 
예산 집행 규모도 적지 않았다.
 
조 의원에 따르면, 미방영 작품에 투입된 예산은 247억9352만원이다. 그간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에 투입된 예산은 총 1147억6400만원이며, 현재 진행 중인 제작 지원비 423억8700만원을 제외하고 이미 제작이 완료된 예산은 793억6616만원이다. 이 가운데 247억9352만원이 투입된 완성작들이 편성·방영 없이 남아 있는 셈이다.
 
조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제작된 콘텐츠가 국민 앞에 공개되지 못한 채 창고에 쌓여 있는 현실”이라며 “세금이 투입된 작품이 빛을 보지 못하는 미완의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작품 선정 과정의 부실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완성작이 실제 성과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