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1차 공판기일 출석···12월부터 본격 시작
2025-10-27 김시온 기자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정교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한 총재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한 총재는 휠체어에 탑승한 채로 법정에 출석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통일교 2인자’ 정원주 전 비서실장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그의 아내 이모씨는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다른 사건에서도 심리 중인 부분이 있어서 이 사건에만 있는 횡령 부분을 먼저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재와 정 전 비서실장 등은 횡령 등 혐의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전 본부장과 그의 아내 이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하고, 12월 1일부터 공판기일을 진행하자”고 말하며 준비기일을 끝마쳤다.
앞서 한 총재는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넸다는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 전 실장과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또 이들은 같은 해 3~4월 교단 자금 1억4400만원을 나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 형태로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같은 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사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한편, 이날 오후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4차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