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APEC, 케데헌처럼 연대·협력 이뤄내야···인공지능이 혁신 이끌 핵심”
2025-10-29 김준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Summit)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APEC이 지난 36년간 걸어온 여정은 협력과 연대로 공동 번영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눈부신 성장의 역사”라며 “CEO 서밋은 정부와 기업, 시장과 정책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하게 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 APEC CEO 서밋의 구체적인 성과로 ‘APEC 기업인 여행카드’, ‘국경 간 개인정보 보호 제도’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5년 부산 APEC을 언급하며 “당시 의장국이던 우리 대한민국이 발표한 부산 로드맵에는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체제를 지지하는 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에이팩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의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연결과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연결의 지혜를 품은 수막새가 천년 세월을 버티며 동아시아 문명의 지붕을 지켜왔던 것처럼,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과 번역을 위한 든든한 지붕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으로 나아갈 것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을 읽어낸 첨성대처럼 인공지능 또한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의 새로운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지성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의 비전이 APEC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동 번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성장의 기회와 가시를 고루 나누는 일에 함께 힘써야 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경제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대의 중요성을 거듭 내세우며 ‘K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K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K팝 아이돌과 팬들이 강력한 연대로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한다”며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하나 되는 연대와 협력이 우리 모두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