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축제서 ‘尹 어게인’ 외친 래퍼 정상수, 결국 사과···“해선 안 될 멘트”

2025-11-03     김유진 기자
▲ 래퍼 정상수. 사진=더그레이트 파트너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래퍼 정상수가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 무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인 ‘윤 어게인’을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정상수는 “해선 안 될 멘트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및 각종 SNS에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충암고 축제 무대에 오른 정상수가 “윤 어게인”이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상수는 한 학생을 무대 위로 불러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묻었고, 이에 해당 학생은 “윤석열”이라고 답했다.
 
이후 정상수는 “나도 그 말을 안 하려고 참고 있었는데, 그럼 나도 해버리겠다”며 해당 구호를 두 차례 외쳤다.
 
논란이 확산되자 충암고 학생회 측은 “해당 발언은 충암고등학교 또는 충암제의 입장과 관련이 없으며 학교나 학생회가 이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 정상수 씨의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정상수 씨가 먼저 타학교 학생을 무대 위로 초청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해당 학생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정상수 씨가 해당 발언을 한 것이었다. 충암고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상수도 해당 영상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충암고 축제 충암제 무대를 진행하는 도중 해서는 안 될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거기 계신 모든 선생님들과 교직원, 학생들에게까지 지금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는 점 죄송하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정치적으로 좌, 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건 아니고 정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도 않다”며 “그런데 무대에 올라온 학생 인터뷰를 하던 도중 그 이름이 나오면서 흥분을 했고 해서는 안 될 멘트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백번 천번 잘못했다”며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하시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상수는 2009년 케이블 채널 엠넷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나 그간 폭행, 음주 운전 등 범죄를 저질러 여러 구설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