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인권위원장, 성희롱 의혹 전면 부인···“부적절한 신체접촉 없어”
[2025 국정감사]
2025-11-05 이기봉 기자
안 위원장은 5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위원장에 대한 성희롱·성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허 의원은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원장이 직원으로부터 진정서를 받았다”며 “‘여성은 유리천장 때문이 아니라 무능해서 승진하지 못한다’, ‘애를 더 낳으라’는 말을 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진정서 내용은) 허위 사실이며 그런 말은 한 적도 없다”며 “내 머릿속에 그런 생각을 가진 적도 없다”고 전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허 의원이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여성의 머리를 쓰다듬은 적이 있는지를 묻자 안 위원장은 “처음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허 의원이 “그런 일이 있었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안 위원장은 “전혀 부끄럼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는 지난 9월 15일 안 위원장의 반인권적 언행을 모아 인권상담조정센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 내용은 지난 7월 29일부터 3일간 내부방을 통해 직원 제보를 받은 것으로 여성 비하 및 차별 발언, 성희롱·성차별적인 발언, 성소수자 혐오 발언, 내란 옹호 발언 및 헌법재판소 비하 발언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이 위헌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단체 증인 선서를 위해 안 위원장이 발언대로 나오고 증인들도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김 상임위원은 “증인 선서를 개별적으로 하겠다. 형사소송법 규정에 맞는 선서를 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은 김 상임위원의 발언에 “회의를 방해하고 있다”, “국회를 모욕하고 있다”며 항의했으며,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국정감사를 시작한 지 10여 분 만에 김 상임위원을 퇴장 조치했다.
현재 김 상임위원은 채해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한 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인권위 긴급구제를 기각시킨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