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Q 매출액 1437억원···“북미 전기차 시장 둔화 영향”

2025-11-10     김준혁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공장.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북미 전기차 시장 둔화에 다소 아쉬운 실적을 올렸다. 다만 AI데이터센터 확장세에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37억원, 영업적자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등의 영향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둔화되며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향 판매량이 감소됐다”며 “이로 인해 가동율 회복이 지연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이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따른 관련 회로박 제품의 큰 수요 증가, 국내 배터리 고객사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에 따른 북미 지역에서의 전지박 성장세 등을 예측했다.
 
특히 회사의 익산공장은 국내 유일 회로박 제조기지로 알려져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성장에 따른 AI용 고부가 회로박의 큰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익상공장에서는 AI데이터센터의 초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해 동박의 신호전송 손실이 낮은 물성을 충족하는 회로박을 생산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해외 다수의 고객사들은 당사에 AI용 회로박 증설을 요청하고 있다”며 “ 2026년도 고객사의 주문량은 당사의 현재 생산 캐파를 초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회사는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해 관련 캐파를 2026년에 기존 대비 1.7배, 2028년에 5.7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