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Q 영업익 2026억원

2025-11-12     김지훈 기자
▲ CJ제일제당 사옥 전경. 사진=CJ제일제당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CJ제일제당이 내수 부진과 원가부담 등의 요인으로 인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02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4조5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7조439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9% 하락한 3465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해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에서 일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조984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 상승한 1685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식품사업의 경우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푸드 열풍 속에서 만두, 가공(냉동·상온)밥, K-Street Food 등 글로벌전략제품이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유럽이 13%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부터 유럽 전역에서 집중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한 결과, 3분기 말 기준 유럽 내 진출 국가는 27개국으로 확대됐다.
 
9월부터 신(新)공장을 가동한 일본의 경우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4%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미주의 경우 만두와 피자를 기반으로 3%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오세아니아는 주요 메인스트림 유통채널로 판매 제품을 확대하며 매출이 5%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979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9% 감소한 22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의 시장 경쟁 심화와 유럽 내 라이신 시황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앤리치(TasteNRich)’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생산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Feed&Care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92억원, 12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부문의 경우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하락과 전년 동기 대비 높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도 글로벌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K-웨이브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