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19만3000명 증가···‘제조·건설·청년’ 어려움 지속
2025-11-12 김준혁 기자
12일 국가데이터처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290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3000명 증가했다.
앞서 취업자수는 지난 5월(24만5000명), 9월(31만2000명) 제외 시, 올해 매월 10만명대의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10월에도 계속됐다.
제조업은 5만1000명 감소해 16개월 연속 위축됐으며 건설업 또한 12만3000명 줄어들며 18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농림어업도 12만4000명 감소해 고령화, 산업구조 변화 등 영향이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4만6000명 증가해 2017년 11월(4만6000명) 이후 가장 크게 늘었으며,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취업자도 7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8만6000명, 임시근로자는 7만9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9000명 늘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명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만4000명, 30대가 8만명 늘었으나 이외 연령층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은 16만3000명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1%로 모두 10월 기준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대비 1.0%p(포인트) 감소한 44.6%로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하락세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대비 0.1%p 내려갔다.
10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8000명 늘었으며 이 중 ‘쉬었음’ 인구가 258만명으로 13만5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9000명 감소한 40만9000명이었으나 30대에서 3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4000명 증가해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비경제활동 인구 중 육아·가사 부문이 줄고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인원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의 2.0%대 실업률에는 ‘쉬었음’ 청년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낮은 실업률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지난 2015년 3.6%에서 올해 7월 2.7%로 하락했다.
반면 ‘쉬었음’ 비중은 지난 2005년 3.2%(123만명)에서 올해 5.6%(254만명)으로 약 2배 늘었었다. 특히 20대가 해당 기간 생산가능인구가 17% 줄었음에도 쉬었음은 2005년 25만명에서 올해 41만명으로 64% 크게 뛰었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에 따르면 비취업상태였던 인구 중 지난 4주 내 구직활동한 경우에만 실업자로 분류되며 나머지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