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승계 계획 본격화···팀 쿡 내년에 물러나나

2025-11-16     이기봉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대비해 승계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진이 쿡 CEO의 승계를 위한 준비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존 터너스가 거론되고 있다.
 
터너스는 지난 2001년 애플 디자인팀에 합류한 뒤 20년 이상 아이폰, 맥북, 에어팟 등 주요 제품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진두지휘했으며, 최근에는 제품 발표회 키노트 무대에서 신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애플은 새 제품군 출시와 인공지능(AI)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터너스가 새 CEO로 오르게 된다면 AI 장치를 비롯한 하드웨어 부문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이번 논의는 애플의 위기 상황과 무관하게,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 관계자들은 연초에 새 CEO를 발표하면 새 경영진이 연례 기조연설, 6월 개발자 콘퍼런스, 9월 아이폰 출시 등 주요 행사를 앞두고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매체는 내년 1월 말 실적 보고서 발표 전에 새 CEO를 발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한편, 쿡 CEO는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별세한 2011년부터 애플을 이끌어왔다.
 
2011년 3500억 달러(약 510조원)였던 애플의 시가 총액은 현재 4조 달러(약 5800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