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경제 성장 창출 노력 계속할 것”···SK그룹, 2028년까지 국내에 128兆 투자
2025-11-17 김준혁 기자
최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용인 팹(공장)만으로도 600조원 정도의 투자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또한 용인 팹 공정에 따라 2029년까지 팹 1기당 최소 매년 1만4000명에서 2만명 사이의 고용 창출 효과를 이뤄낼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최 회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영남권에, 오픈AI와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진행 중인데, 좀 더 빠른 속도로 AI 데이터센터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지역 발전 측면에서의 노력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부장 기업을 포함한 국내 첨단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과 양산 타당성을 검증하는 어드밴스드 테스트베드인 트리니티 탭을 정부와 함께 8600억원을 투자해서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에 맞춰 SK그룹은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단행하며 정부의 AI 3대 강국 비전을 비롯한 산업 발전에 동참한다.
특히 SK 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의 첨단화 등의 이유로 용인반도체클러스트에서만 향후 6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시장수요에 따라 팹(Fab) 건설 속도는 조절해야겠으나, 팹 1기당 청주캠퍼스 M15X 6기와 맞먹는 규모”라고 언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트에 총 4기의 팹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매년 8000명 정도인 고용 인원이 팹 건설 속도에 따라 최대 2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 추산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개발용 미니 팹’인 ‘트리니티 팹(Trinity Fab)’을 86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만 수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회사 측은 2027년 상업가동 시 하이퍼스케일급(100MW) 규모로 운영돼 동북아 AI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와 관련해 “교역 환경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국내 기업들도 실질적인 경제 성장의 과실을 창출하기 위해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SK그룹도 국내 투자와 고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