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스닥등록사 아이비진, ‘고의부도’설투자자들 충격
투자자 손해배상 소송 준비 중,자산 모두 빼돌리고 빈껍데기만...
최근 부도 처리된 코스닥 바이오 벤처기업 '아이비진'이 고의로 부도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돼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진위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섰으며 조사 후 검찰에 고발 키로했다.
아이비진은 지난 9일 국민은행 대덕밸리지점 등 3개 은행지점으로 만기도래한 메디컬센터 건축공사대금지급을 위해 발행된 약속어음 4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8일자로 부도가 처리됐다.
아이비진은 지난해 대전을 비롯해 청주, 인천, 광주 등지에 '메드진 메티컬센터'를 착공하는 등 주력 품목인 의약품의 개발과는 무관한 원스톱 토탈 케어 의료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이번에 부도가 난 어음도 메디컬센터의 공사 대금과 관련된 어음이었다.
또 지난 7월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금융업을 주력으로 한 '아이비진파트너스'에 30억을 출자해 신규 설립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아이비진은 올해초 부실기업인 제약사 피엠지바이오파밍을 불법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동의를 받지않은 채 인수를 추진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피엠지바이오파밍은 주주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비진에 피인수돼 한국엠알비주식회사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한국엠알비주식회사는 아이비진이 대주주로 이 회사의 실질적인 자회사나 마찬가지이다. 이 회사역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회사로 아이비진이 실질적인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아이비진의 부도가 무리한 사업 확장에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비진의 이번 부도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며 고의 부도설을 제기했다.
그는 “아이비진이 의약품제조업체에 생명과도 같은 의약품목허가권을 경기도 이천에 있는 'B제약사'에 넘겼다”고 말해 이미 치밀한 사전계획에 따라 회사의 자산을 빼돌리고 고의로 부도를 낸것으로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있다.
실제로 채용 전문 업체 '잡코리아'와 '사람인'의 기업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B제약사'는 지난 10월에 아이비진의 제약부문을 인수했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아이비진'은 기업의 투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런 사실을 공시조차 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에게 엉청난 피해를 안겨준 셈이 돼 비난을 받고 있다.
또 포탈에서 'B제약사'를 검색하고 해당 정보를 보면 갑자기 '아이비진'으로 상호가 변경돼 출력되고 있어 'B제약사'가 '아이비진'과 어떤 관계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식약청의 정보 검색을 통해 검색한 결과 'B제약사'의 대표가 '아이비진'의 자회사 중 하나의 대표이사와 이름이 같아 그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아이비진'이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했으며, 최근에 설립한 '아이비진파트너스'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손해 배상에 대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비진'의 부도 규모는 100억원의 어음과 300억원의 부채를 더해 총 400억원대 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비진'은 정리매매이기 때문에 매 30분 간격으로 단일가격에 의한 개별경쟁매매 방식으로 거래되며 19일까지 정리매매 절차를 거친 뒤 20일 상장폐지 된다. 투자자들은 "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