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와 유리된 금융 바람직하지 않아”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져온 교훈을 거울삼아 금융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에 대한 기본 철학부터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10'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공동주최로, 국내외 재계·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실물경제와 금융은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금융 없이 실물경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없듯이 지나치게 실물경제와 유리된 금융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위기가 남겨준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경제는 정부차원의 국제공조와 공공부문의 협조를 통해서 또 공공부문의 수요에 의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민간소비와 투자, 그리고 일자리 창출은 아직도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가 지속 가능하고 균형있는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의 고취를 통해 민간부문의 고용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세계경제의 지속성장과 함께 성장잠재력도 높일 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어려움과 고통을 어느 나라보다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경제개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원조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을 보면 단순히 원조만으로 경제개발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가 있다”며 “우리는 한국의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이를 필요로 하는 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의 개발 격차를 줄이는 문제도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다루어져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각 지역별 협의체와 국제기구를 통해 보다 많은 국가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강조하면서, “올 상반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를 설립해 세계적인 전문가, 지도자들과 함께 자연과 인간이 선순환적으로 공존하는 기술과 정책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는 '지속가능하고 균형있는 성장'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공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고 또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대한민국도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데 최선의 국제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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