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문제를 주제로 한 국제 회의, 도쿄에서 개최

일본 도쿄와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50세 이상 노령 인구를 위한 세계 최대 단체인 AARP가 정부, 학계, 민간기구, 재계의 리더들과 한자리에 모여 퇴직, 노령인구, 노인 삶의 질 등 아시아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논의 한다.

중국, 인도,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일본,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고위급 대표들의 참여하는 이번 국제 회의는 '아시아, 은퇴를 다시 생각한다: 노령화의 기회' 라는 주제로 3월 14일 ~ 16일까지 도쿄의 UN하우스에서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저출산 고령사회 정책본부 박주현 간사위원 겸 운영위원장, 오종남 전 국제 통화기금 (IMF) 상임이사, 이성국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가 연사로 참여하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녹화된 화면으로 환영 인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노령화 이슈의 중대성과 경제 문제

이번 국제 회의에서는 AARP가 미국과 아시아-오세아니아 7개국 (호주, 중국, 인도,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오피니언 리더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6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 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반 이상이 인구 노령화가 매우 중대한 이슈이며,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대답했다. 인구 노령화에 대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다수(63%)가 자국의 인구 노령화 문제에 대비가 충분치 못하거나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노령 인구가 맞이할 중대한 경제 문제에 대해서 한국의 오피니언 리더 중 78%는 노인에게 제공하는 퇴직 연금이라고 대답했으며, 늘어나는 의료비가 경제적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74%에 달했다.

성별 간 정년 퇴직 제도의 견해 차

응답자의 2/3가 (67%) 정년퇴직제도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정년 퇴직 나이로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연령에 대해서는 인도, 한국, 중국의 경우 평균 63세가 남성 근로자에게 적절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경우는 인도 61세, 한국 60세, 중국 59세로 남성보다 일찍 정년 퇴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해 성별 간 차이를 보였다.

비용 부담을 위한 정책 변화에는 엇갈린 의견

노령 인구 보호와 관련해서 늘어나는 비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저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축을 장려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에 다수(80%)가 공감했다. 또한 연금 수령 연령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과반수 이상(58%)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련된 비용 부담을 위한 세금 인상과 연금 금액 축소에 대해서는 지지를 얻지 못했다.

AARP, 노령화 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 협력을 도모

AARP의 국제문제 담당 라인 브레븐 이사는 “AARP의 글로벌 에이징 프로그램은 전세계적인 협력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각국 정부와 모든 부문의 의사 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령화 문제에 대처하고 사회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한다”고 전하면서 “도쿄 회의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ARP의 회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www.aarp.org/reinvent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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