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노동강도 약해 부부·중장년 관심

봄철을 맞아 겨울 동안의 악취, 먼지, 진드기, 쓰레기 등의 청소와 새단장 등으로 아파트 및 공동주택이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청소대행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청소대행업이 3D업종이란 선입견이 있지만 최근 실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웰빙과 친환경을 접목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고층빌딩의 환기통 청소는 특수 장비와 노하우가 필요한 전문분야이다. 그러나 아파트 공동주택의 집먼지 청소, 진드기 제거, 계단 청소 등은 노동강도가 약하고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부부나 중장년층에서 창업하기에도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다.

일부 청소대행업체는 난간 창틀의 먼지제거를 비롯, 거미줄 제거에 이르기까지 다세대 연립주택의 경우 주 1회 청소는 6만원, 주 2회는 10만원선을 받고 있다. 상가나 빌딩은 20~30% 더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친환경 아이템에 대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웰빙 트렌드의 하나인 '로하스(LOHAS ;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열풍이 청소 분야에까지 불고 있다.
건강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로하스' 열풍으로 환경개선 관련 업종도 늘어나는 추세다.

친환경 계단청소 전문점은 푸르른 계단, 하우스보이, 반딧불이, 알렉스 등의 브랜드를 내세운 프랜차이즈 본사가 최근들어 가맹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오존 공법으로 실내 구조물에 붙어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공기 세정작업을 통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세균류, 바이러스, 곰팡이 포자균, 부유 진드기 등 유해요소를 99% 정화하는 실내 환경 종합서비스 제공 기업으로는 반딧불이 등이 있다.

이에따라 가맹비용도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데, 하우스보이 이동호 대표는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시 250만원의 가맹비를 포함해 1100만원의 창업자금이 든다고 밝혔다. '푸르른 계단'의 창업 비용은 2000만원선이다. '반딧불이' 투자규모는 차량을 제외하고 가맹비를 포함해 약 250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인데 청소용구 등 첨단장비 구입 비용이라고 한다.

청소대행사업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세제를 사용한다. 왜냐하면 화강석이나 대리석 계단은 물을 먹으면 쉽게 썩거나 부식되고 미생물이 생겨 악취가 날 수 있어 락스가 아닌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한 계단의 모서리 부분에 하얗게 소금꽃이 피는 백화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청소대행업체는 한 번 이용한 고객이 만족하면 또 부르는게 대부분이므로 고객 장기계약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로 고객 신뢰와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주는 방법이 좋다고 설명한다.

또한 생활 여건이 개선되면서 청소분야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청소 대행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굳이 프랜차이즈를 통하지 않고 알음알음으로 나홀로 창업을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약 2주간의 청소관련 교육 후 창업을 할 때에는 기업형 용역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대형빌딩 밀집지역보다는 7층 이하의 중소빌딩 밀집지역이 유리하다. 틈새시장을 노려야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창업경영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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