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신도시 등 내림세...인천, 나홀로 소폭 오름세

▲ 부동산뱅크 제공
[투데이코리아=문병희 기자] 봄을 알리는 3월로 접어들었지만 한겨울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시장은 좀처럼 추위가 가시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주는 대형면적들의 약세로 버블세븐지역까지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 첫 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0.00%)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약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도(-0.01%)는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던 신도시(-0.05%)는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천은 나홀로 0.01%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버블세븐지역(-0.02%)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내림세를 보였던 송파구(-0.02%)와 용인시(-0.23%)에 이어 이번주 분당(-0.03%)까지 하락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반면, 강남구(0.01%)와 서초구(0.08%)는 소폭 올랐고, 목동은 이번주 변동이 없었다.

내림세로 돌아선 분당은 대형면적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몇 달간 대형면적을 찾는 수요가 없었던 데다 급매물이 하나 둘씩 쌓이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정자동 동양파라곤 171㎡(52평형)가 12억 7,000만 원에서 11억 7,000만 원으로, 정든신화 141㎡(43평형)가 8억 3,000만 원에서 8억 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내렸다.

마찬가지로 용인 역시 풍덕천동, 성복동 일대 대형면적의 거래부진이 이어진 한 주였다. 풍덕천동 H공인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DTI 규제 확대로 전반적으로 거래가 끊겼지만 최근 들어 중소형 위주의 거래는 살아나고 있다”며 “하지만 대형의 경우 찾는 사람이 전혀 없어 호가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주 서울은 지역별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노원구(-0.08%), 강북구(-0.07%), 양천구(-0.06%), 광진구(-0.03%) 등의 아파트값 약세는 여전했다. 노원구는 중계동과 월계동 일대 중소형 면적에서 급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중계동 주공4단지 92㎡(28평형)가 4억 500만 원에서 3억 8,500만 원으로, 월계동 미성 42㎡(13평형)가 2억 4,250만 원에서 2억 3,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어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08㎡(3억 7,500만→3억 7,000만 원),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115㎡(9억 7,500만→9억 6,000만 원), 광진구 자양동 한화꿈에그린 105㎡(7억→6억 6,500만 원)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서초구(0.08%)를 비롯한 관악구(0.03%), 구로구(0.03%), 금천구(0.03%) 등의 지역은 이번주 소폭 오름세를 지속했다.

신도시는 중동(0.03%)이 나홀로 상승장을 연출한 가운데 일산(-0.12%), 평촌(-0.06%), 분당(-0.03%), 산본(-0.0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대부분의 지역이 거래 없이 보합세를 기록한 경기도는 군포시(0.10%), 안성시(0.09%), 안산시(0.05%)가 소폭 상승한 반면, 용인시(-0.14%), 의왕시(-0.12%), 김포시(-0.04%), 이천시(-0.02%) 등의 지역은 이번주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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